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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

 

- 박진식 / 시대의 창

칼슘이 과잉축적돼 몸이 석회석처럼 굳어가는 희귀병(각피 석회화증)과 20여년간 싸워온 저자의 투병기로 굳어버린 두 손에 볼펜을 끼어 24개월 동안 컴퓨터 자판을 눌러 쓴 서른두 살의 삶은 숙연한 '인간승리'의 기록이다. 스무살까지도 살기 힘들다는 불치병 판정을 받은 좌절의 기억, 숱하게 까무러쳤던 투병생활, 석회가 이곳저곳 살을 뚫고 터져나오고 살과 뼈와 뒤엉킨 석회를 긁어내야 했던, 상상하기 힘든 고통의 연속.
석회화는 폐와 심장까지 위협하며 이미 몸의 30%를 마네킨처럼 굳게 했지만 그는 이제 '받아들여야 할 나의 삶'에서 삶의 긍정과 행복을 찾는 감동 드라마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희귀한 병에 걸려 온 몸의 자유를 뺏긴 33살의 청년이 「절망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펴내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지은이 박진식씨에서 찾아온 병마는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에 의한 각피 석회화증'이다.

십게 말해, 과다생성된 칼슘이 몸안에 축적되어 온 몸을 돌로 만드는 참혹한 질병이다. 지은이는 이 병으로 7살 때부터 다리를 절기 시작하여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는 '절름발이'라고 놀림을 당할 정도로 눈에 띄게 다리를 절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그 병의 실체나 심각성을 아무도 몰랐다.

그러나 12살 무렵부터 몸 안의 석회가 살갗을 뚫고 몸 밖으로 나오는가 하면 한 발짝도 걸을 수 없게 되면서 통증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초등학교를 겨우 마친 이후부터는 줄곧 자리에 누워 지내야 했다. 물론 혼자 힘으로 일어날 수도 없었다. 몸 안의 석회가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온 몸을 갉아먹고 있었다. 병원에서는, 치료 방법도 없으며 스무 살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단정지었다. 이런 과정에서 지은이는 '죽음의 악령'과 처절한 사투를 벌여야 했다. 몇 번이고 죽을 고비를 넘기고 정신병까지도 앓게 되었다. 그 모든 고통을 견뎌내면서 끝내 생명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병마로부터 벗어날 가망은 전혀 없었다. 이미 폐를 잠식하고 있는 몸 안의 석회가 심장이나 혈관까지 마수를 뻗힐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었다. 그렇게 내일을 알 수 없는 절망과 불행 속에서도 지은이는 끝내 삶을 포기하지 않고 그속에서나마 뭔가 의미를 찾으려고 몸부림쳤다.

독학으로 영어와 한문 공부를 하는가 하면 다방면의 독서와 시습작에도 정성을 쏟았다. 또 컴퓨터도 열심히 익혔다. 3년 전부터는, 굳어버린 손에 볼펜을 끼고 컴퓨터 키보드를 한 자 한 자 눌러가며 인생기를 쓰기 시작했다. 죽음과 삶의 경계를 넘나드는 고통 속에서도 마침내 2년만에 초고를 완성하였다. 그리고 1년 가까이 그 원고를 다듬었다.

이 책에는 짧으나마 행복했던 유년 시절, 다리를 절면서도 꿈만은 잃지 않았던 소년 시절, 죽음의 악령과 처절한 사투를 벌인 십대 후반부터 20대, 연탄 배달부와 청소부 등으로 묵묵히 일해온 아버지, 병원비 대느라 농사 품앗이, 식당 주방 보조 등 온갖 힘든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아들을 죽음으로부터 지켜준 어머니, 신앙을 갖게 되면서 겪은 마음의 변화,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힘이 되어준 사람들 이야기가 때로는 잔잔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때로는 섬뜩하게 펼쳐지고 있다.
지은이는 "이제 죽고 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사는 날까지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한다. 죽음에 맞서 싸운 자신의 의지와 용기가 세상 사람들에게 격려와 위안을 주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20여 년 동안 누워서 잔혹한 병마와 싸워 온 사람이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절제되고 감성적인 문장이 돋보이는 이 책은 독자들에게 적잖은 감명을 안겨줄 듯싶다.
여러 모로 살아가기에 힘든 세상이지만 박진식씨의 이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절망'을 입에 올리기 부끄러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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